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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아이 재우기/수면의식 효과있나요?/화내고 반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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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8개월차 예쁜 여자 아기를 키우고 있답니다ㅎㅎ
어제 밤에는 아이가 잠을 너무 안 자서 두 시간을 씨름하다 결국 제가 먼저 잠들고 말았답니다.

우리 아이 왜 이렇게 안 자는 걸까요?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으로는 낮잠은 그렇게 기가 막히게 잘 잔다고 하는데 집에서 밤잠은 왜 이렇게 안 자려고 버티는 걸까요?
하품을 이미 한 참 전 부터 시작했는데, 왜 침대에 누워서 부터 리셋된 아이처럼 눈이 말똥말똥 한건지 …하…
힘을 좀 빼놓으면 잠을 잘 잘까 싶어서 한 번은 키즈카페에 데리고 가서 신나게 놀게 해봤는데요…ㅋㅋㅋㅋ
그래도 늦게 자는거 있죠? 하…정말 애 재우다 엄마가 쓰러지려 하네요 ㅋㅋㅋㅋ

수면 의식 효과 있는건가요?


수면 의식을 하면 아이가 거기에 맞춰 잘 잔다는 말에
저녁먹고 ➡️ 놀이하고 ➡️ 샤워하고 ➡️ 책읽고 ➡️ 불끄고 눕기
이런 순서로 수면의식을 딱 셋팅해놨는데요!
하하하 … 안자려 버티는 아이에게는 아이대로 또 방법이 있었네요.ㅎㅎ😅
샤워를 안하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샤워를 하면 곧 자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샤워하자고 하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납니다…ㅋㅋㅋ
아무리 바로 자는게 아니라고 설명을 해줘도 버티고 버티다 샤워를 하러 간답니다…

이거 마시면 우리 코~자는 거다

침대에 누우면 지우는 마치 자려고 누운것이 아니라 놀려고 누웠다는 듯이 조잘 조잘 이야기를 시작해요.
그리곤 세상 예쁜 애교를 보여주며 엄마 마음을 사로잡는데요. 거기에 저는 그만 홀려서 또 그 얘기를 다 받아주고 즐겁게 대화를 하다보면 한 시간 가까이 지나 버려요.ㅠㅠ
아이가 이 시간을 즐기고 좋아하나 보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한 시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엄마는 지치기 시작한답니다.
그리고 얼마나 요청 사항이 많은지… 엄마 물 마실래
엄마 우유 마실래(우유는 또 꼭 따뜻하게 데워 줘야 해요😅)
엄마 쉬 할래(변기에 앉혀놓으면 ‘엄마 안 나와’)
엄마 바지가 불편해(바지를 여러번 갈아입어요.)
엄마 발이 차가워 양말신을래
엄마 토끼인형이랑 같이 잘래
엄마 우리 재미있는 얘기하자
엄마 지우 옆에 누워
엄마 지우 토닥 토닥해죠
그리고 끊임 없는 엄마 부르기…

자려다 말고 나와서 1시에 물 마시고 빵먹고 고구마 먹는 지우입니다.🥲



물이나 우유를 마시겠다고 하면 마실것을 주면서
“우리 이거 마시고 나면 이제 코~ 자는 거야~”
하고 얘기하면 대답은 “응!!”하고 잘하지만,
그 후에도 방을 몇 번이나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해야한답니다.

어떤 날은 이렇게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는게 지우만의 수면의식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답니다…😅

화내고 반성하고


아이를 재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우기 시작한지 2시간 정도가 되면 정말 화가 나기 시작해요…🥲
재우기 두 시간 째가 되기 까지 앞의 수많은 과정을 거치면서 참은 인을 마음속에 수도 없이 새겨요.

아이에게 화내지 말자. 좋게 얘기하자. 참자 참자 하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 너무 화가 나서 뻥하고 터져버리기도 해요.
결국은 아이가 엉엉 울고 엄마는 또 그걸 달래야 하는 스트레스도 받게 되죠~

매일 아이를 재운 후에 독서를 하던 일기를 쓰던 뭔가 하나는 엄마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데 그 시간을 상실하게 된다는 생각에 속상해지기도 해요.
그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아이에게 짜증을 내게 되는 거죠…

그래서 요즘은 그냥 밤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자자…로 생각을 바꿨어요…하하😅
무튼 그렇게 아이를 울리고 나면 아이는 울다가 잠이 들어요. 그럼 또 얼마나 미안하게요?
울다가 잠들어서 기분좋게 잠들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니 죄책감도 들고 마지막으로 참을 인을 새기지 못한 걸 반성하게 되요.
그래서 엄마도 마음 불편하게 잠들게 되요…🥲



요즘은 지우 아빠가 해외에 가 있어 아이를 온전히 엄마 혼자 보고 있는데요.
다른 시간들은 아이랑 즐겁게 잘 보내고 있는거 같은데 매일 잠을 재우는 시간이 정말 쉽지 않네요!
하…오늘은 바로 잠이 솔솔 들도록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