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의 좋은문화병원에서 김정* 교수님께
갑상선 반절제 수술을 받았는데요.
갑상선 수술을 앞두고 막연히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저의 수술후기를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해용 ㅎㅎ

수술 전 날 : 입원 수속
입원은 수술 전 날 4시쯤 했어요.
전날에 미리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입원일 오전에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아서 갔습니다.

병실은 3인실로 신청을 했어요.
이게 진짜 잘한 선택인거 같아요.

다인실은 코로나 시기라 좀 거부감이 들었고
그렇다고 1인실은 비용이 너무 비쌌어요.
2인실은 방크기가 3인실보다 더 작아
침대끼리 간격이 너무 가까웠고
3인실 병실이 크기도 적당하고 좋았어요.
(3인실 입원을 추천드립니다!)
수술 전날에는 정말 할게 없었어요.
그냥 짐 풀고 마음을 추스리며
내일이 오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유미의 세포 정주행 하면서요
ㅋㅋㅋㅋㅋㅋ)

수술 당일
보호자는 수술날 아침 8시까지 병원에 와야 했어요.
수술 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보호자는 처음부터 일찍 와 있도록 했구요.

코로나 검사를 전날 미리 받거나 혹은
병원에 와서 당일에 받는 것 중에 선택 하면 됩니다.
저는 지우를 남편이 케어하기로 하고
병원에는 친정 엄마가 보호자로 와주셨어요~
보호자는 수술 당일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하루 정도만 상주할 수 있었어요!
수술 당일 아침 외래를 통해서
수술설명을 듣고 수술할 곳을
목에다가 네임펜 같은 걸로 표시 합니다.

수술 시간은 정확하게 알려주시진 않았고
오후 3시쯤으로 알려주셨어요.
그런데 실제로는4시 넘어서 했어요…😅
아무래도 환자에 따라 상태에 따라
수술 시간이 달라지다 보니
시간이 지연됐던거 같아요!
그리고 수술 전에 수술을 위해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바늘도 엄청 큰걸로 꽂고
소변줄도 꽂아요..🥲
또 당일 오전 00시 00분부터
금식이라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요~
그래서 전날 저녁을 든든히
드셔두는 것을 추천해용 ㅎㅎ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아침 부터 수술만을 계속 기다리고
있자니 그게 더 힘들더라구요.
(아침에 빨리 해버리는게 속 시원할거 같아요…)

그리고 4시가 넘어서 곧 수술 할 거라고
알려와서 수술실로 이동!
침대에 누워서 수술실에 들어가자
수술실 간호사 선생님이 손을 꼭 잡아 주셨어요.
수술 잘 될꺼라고 너무 걱정말라고
하시는 말씀이 힘이 됐어요…

그리고 스르륵… 잠이 들었습니다.
사실 의사 선생님 얼굴도 뵙기 전에 잠이 들었어요.
갑상선암 반절제 수술의
수술시간은 2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깨어나보니 어느새
병실에서 침대로 옮겨지고 있었어요!
마취가 덜 깨서 헤롱헤롱 했는데
지금은 무슨말을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납니다ㅋㅋ
그리고 마취에서 깨야해서
엄마가 계속 말을 걸어주셨어요.
마취가 서서히 깨면서 수술부위가 아팠어요.
진통제와 필요한 주사들을
계속 맞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구요.

수술을 하고 나와보니 수술 부분은
철심같은걸 박은 후 드레싱되어 있었고
수술부위 옆으로 얇은 호수같은
피주머니 배액관이 달려 있었어요.
그리고 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수술 후에 너무 춥더라구요.
그래서 여름이었는데도
따뜻한 옷들을 입고 이불도 여러개 덮었어요.

수술 당일 밤에는 목을 많이 불편하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똑바로 누운채로 잠을 자야했어요.
참고하시라고 수술 후 안내받은
내용을 공유해드려용ㅎㅎ

그리고 수술 후 칼슘수치가 떨어져서
팔다리가 많이 저렸어요.
덕분에 엄마가 잠을 못주무시고
밤새 팔다리를 주물러 주셨어요.

병원에서 혈전 방지를 위해서
다리에 하지 압박기를 채워 주셨는데
이게 무겁고 갑갑하고 소음도 있어서
잠을 자기는 힘들었어요.

그냥 수술날 밤에는 잘 못잔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술 다음 날
다음 날이 되니 그래도 좀 살만했어요~
회복은 생각보다 엄청 빨랐어요.
근데 목소리가 할머니 목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저 원래 꽤꼬리 목소리 인데
목소리가 제대로 안나와서 쫌 당황했답니다.
지금은 목소리가 다 돌아와서
다시 꽤꼬리가 되었슴니당 ㅎㅎ
그리고 몸무게가 이날 부터 늘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계속해서 수액을 맞고 있다 보니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몸무게가
계속 올라가더라구요.

나중에 이뇨주사를 맞고 나니
몸무게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긴 했습니다!
수술 후 입원 일주일
그리고 매일매일 상태를 체크하고
상처 드레싱도 해가면서
일주일간 입원을 했구요.

배액관으로 나오는 피의 양이
일정량 이하로 떨어져
퇴원하게 되었답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회복이 빠른 경우
조금 더 일찍 퇴원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안정적으로
일주일 정도의 입원 기간이 좋았어요!
(입원기간은 환자별로 다를 수 있어요!😄)
그 외 참고 사항
상처 드레싱 이틀에 한 번 정도로 외래가 없는
아주 이른 아침에 했어요.
퇴원할 때는 스테리스트랩을 마지막으로 붙였어요.

외래 입원 때 매일 회진을 돌지만
퇴원전에 외래를 보고 수술경과와
수술 후 조직검사와 피검사 결과를 들었어요!

변비 수술 후에 변비가 생겼었는데요.
수술 할 때 전신 마취를 하게되면
장기 중에 장이 제일 마지막으로
깨게 되어서 배변 활동이
활발히 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변비약까지 먹었어요~ㅎㅎ
이 정도로 저의
갑상선암 반절제 수술 후기를
마무리 해볼까 해요.
포스팅을 좀 장황하게 적게 되어서
영상으로 보기쉽게 정리된
갑상선암 브이로그도 하나 남겨놓아용 ㅎㅎ
유튜브에서 “웃지우”채널을 검색하시면
갑상선 수술 브이로그가 올라가 있어요!

다음에는 갑상선암 수술 병원으로
어떤 병원을 왜 선택했는지,
갑상선암 수술 흉터는 어떤지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당!! 우리 모두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방긋 웃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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